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미국 대선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플로리다를 포함한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패가 주별로 엇갈리고 있어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추가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은 3일(현지시간)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주의 반대와 법질서 확립 메시지가 쿠바계 미국인들에게 강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말했다.

플로리다를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경우 대선 승부는 나머지 경합주인 남부 ‘선벨트’ 지역의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와 북부 ‘러스트벨트’ 지역의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5곳 개표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이들 6개 주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모두 101명이다. 나머지 주들의 결과가 2016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바이든 후보가 이 중 38명만 가져와도 선거인단 과반을 넘겨 대권을 잡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0시 50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크게 이겼다”며 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투표 시간이 종료된 뒤 표를 던져선 안 된다며 “나는 오늘밤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큰 승리!”라고 적었다.

이날 트윗은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별도 연설을 통해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대선이 끝나지 않았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신이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한 직후 올라왔다.

이번 미국 대선은 북부 경합주 개표가 늦게 시작됐고 추후 취합되는 우편투표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대선일 사흘 뒤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인정한다. 이에 따라 당락의 윤곽은 추가로 진행되는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vivid@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