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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 대학의 이현중[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이현중이라는 걸출한 농구스타가 떠오르고 있다. 한국이 아닌 미국대학농구 무대에서다.

데이비슨대학 2년생 포워드 이현중(201cm)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NCAA 농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미국대학농구는 어떻게 경기를 치르며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 살펴본다.

◇경기 운영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는 산하에 여러 종목의 스포츠를 컨퍼런스(리그)로 나눠 경기를 치르고 있다. 특히 NCAA농구와 미식축구는 미국내에서 프로야구(MLB), 프로농구(NBA), 프로풋볼(NFL),북미하키리그(NHL)에 이은 제5의 인기스포츠의 위치에 서 있다.

미국대학은 자체적으로 흥행이 가능한 아주 훌륭한 경기장을 갖고 있다. 지역내에서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정규리그를 치른다. 각 대학은 다른 지역 팀들과 교류전도 하나 많은 게임을 치르지는 않는다. 이번에 데이비슨대학이 참가하고 있는 초청대회에도 8개 팀이 출전해 다른 컨퍼런스팀들과 실력을 겨룬다. 각 팀은 정규리그에서는 약 30게임 정도를 한다. 정규리그 후에는 컨퍼런스 토너먼트로 지역 챔피언을 결정한다.

이들은 일정상 모든 대학이 맞대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AP를 비롯한 몇몇 기관에서 랭킹을 선정해 매주 승패에 따라 순위를 발표한다. 3월에는 그 랭킹을 기준으로 64개팀이 출전하는 토너먼트대회에서 챔피언을 가린다. ‘3월의 광란’으로도 불리우는 이 토너먼트는 전국을 4개 지역으로 나눠 열리고 매년 개최장소가 바뀐다.대도시들은 이 대회 유치를 위해 경쟁한다. 관광사업과 지역 경제의 활성화가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모교를 응원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정도로 열정이 있다.

모든 대회는 NCAA에서 정한 규정을 따르고 일정 학점을 유지하지 못하면 출전을 중지한다. 성적이 회복되면 출전이 가능하다. 스카우트 규정에 따라 우수선수라 하더라도 장학금 이외의 금품은 줄 수 없다. 모든 규정에 따라 운동부를 운영해야 하고 이를 이기게 되면 강한 징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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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NCAA 토너먼트 로고. 내년 3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 수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브라운 등 미국 명문대학을 칭하는 ‘아이비 리그’는 미국 동부 스포츠리그의 이름이다. 8개 사립 명문교로 이뤄진 아이비는 컨퍼런스라고 부르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장교를 육성하는 사관학교도 프로선수를 배출한다. NBA 스타였던 데이비드 로빈슨은 미국해군사관학교 출신이다.로빈슨의 실력에서 볼 수 있듯 NCAA 1부 리그 팀의 수준은 프로급이다.

각 대학은 대부분 1만명 이상 수용가능한 체육관을 갖고 있다. 입장수입과 중계권 수입만으로 연간 수백만달러의 운영비를 충당한다. 전통의 명문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홈코트인 딘 스미스센터는 약 2만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이현중이 뛰는 데이비슨대학은 애틀랜틱 10이라는 컨퍼런스에 속해 있다. 애틀랜틱 10은 14개 학교가 모여 만든 리그다. NCAA농구 1부리그는 10개~15개 정도의 대학들이 묶여 있는 리그 또는 컨퍼런스가 32개다.

농구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동부의 ACC(애틀랜틱 코스트 컨퍼런스), 빅10, 빅이스트, 그리고 서부의 PAC-12 등의 리그가 강하다.이런 팀들은 보통 210cm 이상의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선수들이 덩크슛이 가능할 정도의 엄청난 체격을 갖고 있다.

과거 70년대 한국 국가대표 농구팀이 미국원정을 했다. 당시 아이지아 토머스가 뛰었던 인디애나대학과의 경기에서 국가대표팀은 20점대 득점과 1백점대 실점을 하며 완패를 당한 사실이 있다. 한국프로농구(KBL)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는 대부분 NCAA 1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다. 그만큼 수준이 높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