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ck Award Football
2021년 메이저리그 포드 C 프릭 어워드를 수상한 NBC 방송의 알 마이클스 캐스터.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뉴욕 주 소도시 쿠퍼스타운에 위치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공식 명칭은 National Baseball Hall of Fame and Museum이다. 미국의 모든 분야 명예의 전당 가운데 1936년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야구인뿐 아니라 야구 종사자들도 헌액된다.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도하는 기자와 방송인이 포함된다. 기자와 방송인도 해마다 1명씩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보다 더 큰 영광과 영예는 없다. 신문기자는 J G 테일러 스핑크 어워드며, 방송인은 포드 C 프릭 어워드다. J G 테일러 스핑크 어워드는 9일(한국 시간), 포드 C 프릭 어워드는 10일 발표됐다.

J G 테일러 스핑크는 더 스포팅뉴스 발행인이다. 스포팅뉴스가 요즘은 인터넷 발달로 크게 퇴색됐지만 1980년대까지는 스포츠전문 주간지로서 최고의명성을 떨쳤다. 국내 기자들이 트위터를 자주 인용하는 켄 로젠탈도 스포팅뉴스 출신이다. 1962년에 시작된 J G 테일러 스핑크 상의 올해 수상자는 50년 넘게 야구 기자로 활동한 딕 케이글이 받았다. 현재 캔자스시티 로열스 담당이다.

방송인에게 시상하는 포드 C 프릭 어워드는 신문보다 늦은 1978년에 시작됐다. 포드 C 프릭은 커미셔너 출신으로 베이브 루스 전기를 쓴 대필작가(고스트 라이터)이기도 했다. 방송이 훨씬 더 각광을 받으면서 J G 테일러 스핑크 상보다는 포드 C 프릭 상에 관심이 크다. ‘보이스 오브 다저스’로 통하는 빈 스컬리와 같은 레전드 방송캐스터들은 모두 포드 C 프릭 상을 수상하면서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2021년 포드 C 프릭 어워드의 주인공은 알 마이클스(76)에게 돌아갔다. 마이클스는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NBC 방송의 선데이나잇 풋볼(미식축구) 중계를 맡고 있다. 마이클스는 1970년대 신시내티 레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지상파 NBC, ABC를 통해 야구 캐스터로 이름을 날렸다. 그 공로로 야구 명예의 전당에 선정된 것.

마이클스는 미국 스포츠 방송 사상 지상파로 월드시리즈, 슈퍼볼, NBA 결승전, 스탠리컵 결승전을 모두 중계한 유일한 캐스터다. 아울러 미국 스포츠의 기념비로 남아 있는 1980년 레이크플라시드 동계올림픽 ‘빙상의 기적(Miracle on Ice)’ 아이스하키를 중계한 역사적 캐스터이기도 하다.

미국은 모든 분야에 그들의 공로를 기리는 명예의 전당이 있다. 기자들도 포함된다. 기레기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역사로 평가받는데 엉터리 기사와 저급한 방송진행을 할 수가 없다. 늘 문제는 제도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