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리그 2위로 올라서는 대한항공
대한항공 임동혁(가운데)이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 5세트에서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에 3-2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위로 도약했다. 2020. 12. 6.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임)동혁이 센스만 갖추면 외국인 선수급 선수.”

올시즌 대한항공 라이트 임동혁(21)은 ‘핫’하다. 4년 차가 된 그는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대한항공이 승승장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키 201㎝ 장신으로 파워풀한 공격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팀 내 에이스 정지석과 위력적인 ‘쌍포’로 거듭났다. 지난 6일 한국전력전에서는 29득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5세트에만 9득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12득점으로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3연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임동혁은 앞선 경기처럼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제 몫은 다했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임동혁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보였다. 그는 “어린나무라 생각한다. 잘 자랄 수 있도록 물을 잘 줘야 한다. 나무에서 노란 잎사귀가 나면 떼어줄 수도 있어야 하고, 물과 태양을 잘 맞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래야 강하게 자랄 수 있다”면서 “임동혁을 믿고 있고, 팀의 미래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장이자 베테랑 세터 한선수도 임동혁의 기량과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경기 후 한선수는 “(임)동혁이는 타점도 있고 힘도 있다. 유연함이나 센스를 갖추게 되면 완전한 외국인 선수급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경험을 쌓아야 한다. 경기를 하다가 느껴야 한다. 센스는 가르칠 수가 없다. 자기가 직접 해보고 느끼고를 몇년 하다보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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