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온 세상이 멈춰섰던 올 한 해, 지친 이들을 위로했던 예능인들이 영광의 무대에 올랐다.

24일 열린 '2020 KBS연예대상'에서 데뷔 25년만에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한 '따귀소녀' 김숙이 눈물을 흘렸고, 김구라는 웹예능 '구라철'로 첫 KBS 연예대상 수상자가 됐다.

연정훈, 오윤아, 양치승, 팝핀현준, 현주엽, 이유리 등 KBS 발굴한 신예들이 벅찬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들의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말말말로 엮었다.

◇"딱 25년전 공채로 들어올 때 처음 상을 받은 곳이다. 상복이 없다고 얘기했었는데 큰 상 받으려고 지금까지 있었나보다. 부산에 계신 아버지, 하늘에 계신 엄마 너무 감사하다"(대상 김숙)

◇"데뷔한지 35년만에 드디어 신인상을 받게 됐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다보니 이런 날이 온다"(리얼리티 부문 신인상 김일우)

◇"항상 연기대상에서만 상을 받다 연예대상에서 처음 받아본다. 다섯 명의 동생과 ‘1박2일’을 하라고 추천해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쇼버라이어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연정훈)

◇“상을 20년 만에 받는 것 같다. 농구에서도 많이 못받았는데 예능에서 받아 얼떨떨하다. 낯가림도 심하고 숫기가 없는데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줘 감사하다"(리얼리티부문 최우수상=현주엽)

◇"사실 예능에 민이가 출연하는 것에 대해 걱정 많이 했는데 저희 민이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저희 가족에게는 특별한 2020년이 아니었나 한다"(베스트엔터테이너상=오윤아)

◇"데뷔하고 두 달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중환자실에 계시다 돌아가셔서 마지막 대화를 못나눴는데 밤에 잠깐 일어나 아들이 개그맨이라고 자랑하셨다고 하시더라. 아버지가 자랑할 만한 일을 하고 있나 항상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은 아버지께 실컷 자랑하고 싶다"(쇼 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상=문세윤)

◇"한 친구가 그립다. 많은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좋은 영향을 끼친 활짝 웃는 미소가 사랑스러웠던 친구가 많이 떠오른다. 이 자리를 빌려서 그녀를 그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KBS 공채 22기 동기 일동, 故 박지선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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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