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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어리 럭스라운지 캡슐컬렉션. 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2020년.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산업의 키워드를 ‘전례 없는’(U.N.E.X.A.M.P.L.E.D)으로 꼽았다.

2020년의 10대 이슈는 △Untact Society(비대면 사회) △Nearby ‘Home’(슬기로운 ‘집콕’ 생활) △E-Commerce Pivoting(이커머스로의 소비축 이동) △X-out The Rule(기존 규칙의 아웃) △Activewear Everyday(스포츠웨어의 일상화) △Money Game of Shopper(소비는 곧 투자) △Platform Hegemony(플랫폼 패권주의) △Long-life Fashion(지속가능한 패션의 도약) △End of Runway(런웨이의 종말) △D2Z (Direct to Gen Z, Z세대 중심으로 재편되는 패션 마켓) 등이다.

그렇다면 전례 없는 위기로 고비를 넘고 있는 패션업체들에 내릴 수 있는 특효약은 무엇일까? 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 필수 키워드를 ‘긴급구조’(R.E.S.C.U.E)로 설정한 뒤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구소는 6대 키워드 △Restoration, First(규모 회복이 우선) △Explosion of Digital Commerce(디지털 커머스의 폭발적 성장) △Shopper-Centric(소비의 기준은 ‘나’) △Unique, But Essential(개성을 담은 에센셜 스타일) △Culture Code as Brand(브랜드는 곧 컬쳐 코드) △ESG(지속가능 경영 전략) 등이다.

내년엔 재점검을 통해 규모를 회복하는 것이 필수다. 마켓의 경우 라이브커머스가 일상화될 전망이다. 소비자는 규모를 줄이는 대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을 눈여겨볼 것이다. 브랜드는 인지도나 유명세가 아닌 콘텐츠와 이미지로 승부해야 한다. 기업은 뉴노멀로 자리 잡은 비재무적 측면을 비즈니스 모델 중심부에 두는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을 통해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 패션 업계는 불황에 맞서기 위해 긴급구조를 해야 한다”며 “내년엔 규모 회복과 완벽한 체질 개선이 필수 요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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