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콘셉트카 45
현대차 콘셉트카 45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제네시스 브랜드의 9개 제품이 미국 ‘2020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각 브랜드별 디자인 정체성에 맞춰 개별 제품 특성에 맞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의 올 뉴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콘셉트카 45, 프로페시, 하이차저, K5, 쏘렌토, G80, GV80,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퍼 디자인 테마 등 9개 제품이 30일(한국시간)미국의 유력한 디자인 상인 ‘2020 굿디자인 어워드’(2020 Good Design Award)에서 운송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대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올 뉴 아반떼는 기하학적인 알고리즘을 활용한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Parametric Dynamics) 테마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입체적인 ‘파라메트리 쥬얼 패턴 그릴’과 현대의 H 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 등으로 독창적인 외관을 구현했고 실내는 각각 10.25인치 크기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돼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전기차 콘셉트카 45는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코크 방식의 차체를 통해 공기 역학과 경량화를 구현했으며 직선적이고 힘찬 선이 어우러진 다이아몬드 형태의 외관을 자랑한다. 콘셉트카 45는 지난 2월 ‘2020 iF 디자인상’ 본상, 9월 ‘2020 IDEA 디자인상’ 동상, 10월 ‘2020 레드닷 어워드’ 본상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포함해 올해 출품한 모든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3월 공개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는 ‘예언’을 뜻하는 차명처럼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아름다움과 기능이 조화를 이룬 차체를 갖춘 프로페시는 올해 한국차 브랜드 최초로 2020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20 IDEA 디자인상에서도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가 2019년 11월 선보인 하이차저는 350㎾급 고출력·고효율 충전기술이 적용된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설비로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차량 충전구 위치에 맞춰 상단부 링에 연결된 충전 커넥터가 이동하고 충전이 끝난 뒤 커넥터가 손쉽게 회수되는 부분 자동화 방식이 적용됐다. 하이차저는 2020 레드닷 어워드 본상에 이어 이번 상을 수상했다.

기아차에서는 3세대 K5와 4세대 쏘렌토 등 2개 제품이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3세대 K5는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과감히 허문 ‘타이거 노즈’(Tiger Nose) 라디에이터 그릴, 심장 박동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의 주간주행등과 리어 콤비램프로 과감하게 연출한 외장 디자인과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 등 미래지향적이고 하이테크한 이미지의 실내를 갖췄다. 기아차가 올해 3월 출시한 4세대 쏘렌토는 이전 모델들이 보여준 고유의 강인한 디자인 헤리티지를 성공적으로 계승하는 동시에 세련되고 섬세한 이미지를 함께 담아낸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기존 SUV 디자인의 전형성을 완전히 탈피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를 출범한 2015년부터 6년 연속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의 ‘쿼드램프’ 등 브랜드의 독자적인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양산차 2종으로 디자인상을 받으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는 각 브랜드별 디자인 정체성 아래 개별 제품의 특성에 맞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일상의 행복과 이동의 자유를 위한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