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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관광사업 2020년 4분기 증감 현황 제공|한국관광협회중앙회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중단된 지 1년, 국내 여행업 등록업체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쏠렸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주장하는 시각과 “정부 지원금이 끊기는 올해엔 폐업 건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시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8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이하 중앙회)의 2020년 4분기 관광사업체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관광사업체는 총 3만7139개 업체로 3분기 대비 150건 증가했다. 여기서 여행업은 총 2만1647개 업체로 3분기 대비 107개 증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6개가 줄어든 수치다.

일반여행업은 69개 감소했고 국내여행업은 155개 증가했다. 국내여행업은 2019년 3분기 대비 4분기에 140개가 감소한 반면, 2020년은 3분기 대비 4분기에 155개가 늘어났다. 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외면 받던 국내여행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각광받으며 일반여행업계 몇몇이 국내여행업계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캠핑 열풍으로 인해 일반야영장업은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71개 증가, 3분기에는 61개 증가, 4분기는 15개 증가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거리두기 연장으로 인해 유원지로 인구가 유입되지 않자 기타유원시설업은 53개 감소했으며, 외국인관광객이 입국하지 못하면서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은 64개가 줄어 1931개 업체로 조사됐다.

중앙회 관계자는 “관광진흥법 제43조에 의거해 매 분기별로 지자체, 지역관광협회를 대상으로 관광사업체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조사를 통해 여행업계 증감 추이를 분석하고 관계자들이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행업 종사자들은 국내 여행업 등록업체 수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 지원금이 끊기는 올해엔 폐업 건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업계 1위 대형 여행사는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으며 폐업을 고려하는 여행사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듯 여행업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구조조정 및 폐업으로 인해 실직을 겪게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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