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한국 주짓수의 전설 성희용 관장(골든라이온)이 AFC15 대회에서 MMA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는 “나에게 이번 AFC 15는 새로운 도전이다. 인간은 도전하는 동물이다. 나 스스로 패배보다는 멈추고 한곳에 머무르는 것이 더 두렵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주짓수계에서 20년 가까이 외길을 걸어온 성희용 관장은 2018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주짓수 국가대표팀 단장으로 메달 획득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MMA 무대에 도전장에 던진 이유가 있었다.
성희용 관장은 “코로나 때문에 전국 체육관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내 주변 관장님들도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세상을 떠나는 분들이 있었다. 심지어 내 제자 중 한 명은 스트레스로 인해 암에 걸리기도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AFC 출전을 통해서 격투기 업계 관계자를 포함해서 코로나로 힘든 모든 분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대전료도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어렵고 힘든 상황서 내가 할 수 있는 전력을 기울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격투기 무대에 오르는 마음가짐에 대해 성희용 관장은 “모든 체육인을 대표해서 나선다고 생각한다. 무도가로 내 인생을 걸고 갈 것이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모든 체육인이 힘을 내서 위기를 넘겼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맞서는 홍선호(거여 와이어주짓수)는 AFC에서 데뷔전을 갖게 되었다. 주짓수 블루벨트로 MMA세미프로 킥복싱 대회에서 8전의 전적을 가지고 있으며 도복주짓수, 노기주짓수 다수입상경력이 있다. MMA경기와 주짓수는 다르다는걸 보여주고 싶다는 출사표 던지고 있다.
주짓수 블랙벨트의 성희용과 블루벨트의 홍선호가 AFC 15 MMA경기에서는 어떤 싸움을 보여줄지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