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그룹 에이핑크 박초롱과 학폭 폭로자가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어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사실과 거짓 그 사이,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걸까.
5일 박초롱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A 씨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박초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때는 2008년,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것도 아니었지만 박초롱과 마주친 후 박초롱 친구들이 "초롱이가 너 때리고 싶대"라며 골목으로 끌고 갔고, 박초롱은 돌연 A 씨 뺨을 때리고 정강이도 걷어찼다. 폭행의 이유는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 모습이 기분 나빴다는 것. A 씨는 이 폭행으로 온몸에 피멍이 드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A 씨는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소속사는 이 주장을 장난전화 정도로 받아들였다고 호소했다. 이후 박초롱과 연락이 닿으며, 박초롱에게 "미안해"라는 사과를 받았다는 A 씨. 박초롱은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는 A 씨의 말에 만남을 요구했는데, A 씨는 트라우마로 인해 만남을 거절했다. A 씨는 그 후 박초롱이 두 번째 통화에서는 학폭을 부인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앞서 이야기 나눈 통화 녹취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히려 자신이 허위사실명예훼손죄, 강요미수죄로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박초롱 측은 지난 1일 "어린 시절 친구였던 김 씨로부터 협박성 연락을 받았다. 전혀 사실이 아닌 폭행과 사생활 등의 내용을 언론에 폭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연예계 은퇴를 종용했다"며 A 씨를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초롱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A 씨 폭로에 강하게 맞섰다.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제보는 명백한 흠집 내기이며 이미 같은 내용으로 박초롱에게도 협박을 해왔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으나 김 씨는 사실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번복했다"며 "앞서 입장을 밝힌 대로, 저희 또한 증거자료들을 바탕으로 엄중하게 이 사안에 대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했다.
A 씨는 현재 녹취록 공개를 예고한 상황이며, 박초롱의 반박에도 여러 매체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은 법적 공방을 피하기 힘든 모양새로, 어떤 끝맺음이 나올지 관심이 쏠렸다.
한편 박초롱은 2011년 에이핑크로 데뷔해 'NoNoNo', 'Mr. Chu', '1도 없어'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다음은 박초롱 측 입장전문
해당 제보는 명백한 흠집 내기이며 이미 같은 내용으로 박초롱에게도 협박을 해왔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으나 김씨는 사실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번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입장을 밝힌 대로, 저희 또한 증거자료들을 바탕으로 엄중하게 이 사안에 대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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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