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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가 공석중인 사령탑에 마우리치오 사리(62)감독을 선임했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유벤투스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사리는 라치오와 몇차례의 면담 끝에 2년 계약으로 감독직을 수락했다. 시즌당 260만파운드(한화 약 39억7800만원)의 연봉이 책정돼 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사리감독이 2020년 8월 유벤투스에서 해고된 뒤 한 시즌만에 세리에A로 돌아왔다.”고 1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2020~21시즌 세리에A 6위에 올랐던 라치오는 최근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인터밀란으로 떠나면서 공석이 된 감독직에 무적 신분으로 지내던 사리 감독을 선임했다.
사리 감독은 이탈리아 무대에 잔뼈가 굵었다. 4부 리그 팀을 지휘하면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수많은 팀을 거쳐 1부 리그 팀까지 맡으며 명성을 쌓았다. 나폴리 감독 시절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패스 축구 ‘사리 볼’을 앞세워 유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축구계에 이름을 떨쳤다.
나폴리에서 3년을 지도한 뒤 첼시와 유벤투스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 첼시 시절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유벤투스에선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비록 두 팀에서 모두 한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특히 2019~20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리그1 리옹에 패해 4년 만에 8강에 오르지 못한 뒤 하루만에 해임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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