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샤이니의 명곡 ‘View(뷰)’는 공감각적인 가사로 유명하다. 눈에 보이는 풍경이 향기로 느껴지고, 소리가 색채로 다가오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SUV,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을 마주했을 때 귓가에 이 노래가 맴돈 건 우연이 아니다. 이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오감을 만족시키는 하나의 예술 작품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번 마이바흐 GLS의 첫인상은 강렬한 ‘색(色)’으로 정의된다. 거대한 차체가 주는 위압감을 우아함으로 승화시킨 것은 바로 컬러의 힘이다.


특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의 외관은 프랑스 리비에라의 감각적인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마누팍투어 코트다쥐르(Côte d‘Azur) 라이트 블루 컬러가 적용돼 우아하고 세련된 인상을 자아낸다. 마치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떼어내 차체에 입힌 듯하다. 수직으로 배열된 고광택 크롬 바가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상단의 ’마이바흐‘ 레터링은 이 차가 도로 위의 평범한 SUV가 아님을 묵직하게 웅변한다. 23인치 마이바흐 멀티스포크 단조 휠은 이 거대한 ’푸른 보석‘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샤이니의 노랫말처럼 “제4의 공간”이 열린다. 운전석과 뒷좌석을 아우르는 공간감은 럭셔리 요트의 데크 위에 올라선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실내에는 마누팍투어 요트 블루/블랙 투톤의 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나파 가죽이 적용돼 고급 요트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품격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시트 표면과 등받이 중앙에 적용된 정교한 다이아몬드 패턴 퀼팅은 장인정신의 정수를 보여주며, 시각적 만족감을 넘어 촉각적인 럭셔리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마누팍투어 플로잉 라인 블랙 피아노 라커’ 등 3종의 인테리어 트림은 실내의 깊이감을 더한다.
마이바흐 GLS의 진가는 역시 ‘회장님’을 위한 뒷좌석에서 발휘된다.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등받이를 최대 43.5도까지 눕힐 수 있다. 다리 받침대를 펴고 누우면 비행기 일등석이 부럽지 않다. 쇼퍼(Chauffeur) 전용 모드인 ‘마이바흐 주행 프로그램’을 켜면 변속기는 물 흐르듯 부드럽게 기어를 바꾸고,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은 노면의 충격을 완벽하게 흡수한다. 마치 잔잔한 파도 위를 미끄러지는 요트처럼, 승차감은 비현실적일 만큼 안락하다.




이 정숙한 공간을 채우는 것은 부메스터®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29개의 스피커가 1,610W의 출력으로 뿜어내는 사운드는 콘서트홀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한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어쿠스틱 컴포트 패키지 덕분에 음악의 아주 미세한 숨소리까지 잡아낼 수 있다.
성능 또한 타협이 없다. 4리터 V형 8기통 M177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557마력, 최대 토크 78.5kgf·m라는 폭발적인 힘을 낸다.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묵직하면서도 경쾌하게 치고 나간다.
샤이니가 ‘View’를 통해 공감각적 심상을 노래했다면, 마이바흐 GLS는 그 심상을 기술과 럭셔리로 구현해냈다. 코트다쥐르의 푸른 바다를 닮은 외관, 요트 라운지 같은 실내, 그리고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승차감까지. 이 차는 성공한 이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뷰(View)’임에 틀림없다. 가격은 기본형이 2억 79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이날 시승한 마누팍투어 모델은 3억 3560만 원(2025년형 기준)에 달한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