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현수-김강현 125% 연봉 인상
롯데 불펜 핵심 역할 톡톡
올시즌도 기대된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롯데가 ‘불펜 마당쇠’ 듀오 정현수(25)와 김강현(31)에게 팀 내 연봉 최고 인상률이라는 확실한 훈장을 달아줬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마운드를 지킨 헌신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다.
롯데는 2026시즌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쓴잔을 마신 탓에 전반적인 협상 분위기는 냉랭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팀을 위해 희생하고 성장을 증명한 이들에게는 ‘고과’를 확실히 해줬다.
이번 연봉 협상의 주인공은 단연 125%의 인상률을 기록한 정현수와 김강현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4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오른 9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정현수의 연봉 수직 상승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시즌 무려 82경기에 등판하며 리그 전체 등판 횟수 1위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8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는 점은 그의 철강왕 같은 내구성과 가치를 증명한다. 대졸 신인으로 프로 2년 차에 불과하지만, 이미 팀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2015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먼 길을 돌아온 김강현의 성장세도 눈부셨다. 지난시즌 67경기에 나서 72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투수 중 팀 내 이닝 소화 1위를 차지했다. 필승조라는 화려한 이름표는 없었지만, 팀이 필요할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묵묵히 이닝을 지워냈다. 2승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00의 성적표 뒤에는 기록지에 다 담기지 않은 헌신이 녹아있다.

올시즌 롯데의 성패 역시 불펜진의 안정감에 달려있다. 지난해 8월 중순까지 3위를 달리다 불펜 과부하로 인한 14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며 추락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 연봉 협상에서 ‘마당쇠’들의 노고를 높게 평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려한 조명보다는 거친 흙먼지 속에서 제 몫을 다해낸 ‘헌신 듀오’. 정현수와 김강현이 올시즌도 롯데의 허리를 든든히 지탱하며 사직의 가을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