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한화 김태연.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한화의 중심 타선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김태연(24)이다.

한화의 중심 타선에 공백이 생겼다. 팀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노시환이라 더욱 뼈아프다. 하지만 위기에서도 한줄기 희망은 있다. 김태연이 군 제대 후 복귀전에서 4안타를 때려내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었다. 부상으로 빠진 노시환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그의 복귀 후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만하다.

[SS포토] 유망주 김태연 \'데뷔 첫 타격을 홈런으로 장식\'
한화 김태연이 지난 2017년 6월 21일 넥센(현 키움) 전에서 홈런을 친 뒤 축하받고 있다. 스포츠서울DB

김태연은 야탑고를 졸업한 뒤 2016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했다. 거포형 타자로 주목받으며 미래의 4번 타자 후보로 거론됐다. 1군 데뷔 전도 인상적이었다. 2017년 6월 21일 대전 넥센(현 키움) 전에서 첫 타석 초구 홈런을 때려내며, KBO리그 역대 3번째 ‘초구 첫 타석 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최연소 기록이라 더 돋보였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7~2019시즌까지 총 45경기 출장이 전부이며, 1홈런 타율 0.137에 그쳤다. 결국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2019년 군입대를 하게 됐다. 상무나 경찰청 야구단도 아닌, 현역병으로 입대해야 했다. 하지만 절치부심하며 훈련을 병행해왔다. 지난 5월 전역 후, 한화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태연
한화 김태연. 스포츠서울DB

김태연은 내외야 멀티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덕분에 2군 자원 중 사령탑의 이목을 끄는 선수였다. 그러던 중 1군에서는 노시환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14일 대전 NC 전에서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3루 더그아웃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정밀 검진 결과 흉골 미세골절이 발견돼 최소 3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김태연은 노시환의 빈자리를 채울 자원으로 낙점됐다. 올림픽 휴식기동안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태연을 수베로 감독은 곧바로 3루수로 출전시켰다. 김태연은 지난 15일 대전 NC 전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사령탑의 선택에 보답했다. 김태연이 활약을 계속 이어간다면 노시환의 공백을 메우기는 물론, 또하나의 리빌딩 자원 확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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