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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리아나 제도 이미지. 제공|마리아나관광청

[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한국의 첫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여행지인 미국령 북 마리아나 제도(사이판)의 여행상품 예약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23일 마리아나 관광청에 따르면, 예약자 수는 매일 수백 명씩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추석 연휴가 포함된 9월 중하순에는 300명 이상이 이곳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판 상품 예약자가 가파른 폭으로 상승하며 이웃 섬인 티니안, 로타를 일정에 포함하는 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북 마리아나 제도와의 트래블버블이 시행되기 시작한 7월부터 8월까지는 국내에서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맞물리며 예약자 모객 성과가 다소 소극적이었다. 반면, 8월 대비 9월 모객은 890%, 8월 대비 10월 모객은 1580%, 11월 모객은 2186%가 증가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공적인 모객의 배경은 북 마리아나 주 정부가 한국인 여행자만을 위한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는 TRIP 프로그램(패키지 예약을 통해 북 마리아나 제도를 여행하는 모든 여행자에게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있다. 트래블버블 시행 시기부터 8주 동안의 여행자 혜택으로 마련되어 있던 해당 프로그램은 최근 주 정부의 발표에 따라 올해 12월까지 집행 기간이 연장됐다.

더불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 한국의 국내 백신 접종률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한 예약자의 경우 귀국 후 14일 격리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과의 유일한 트래블버블 체결 지역인 북 마리아나 제도 상품은 국내 주요 여행사들 홈페이지에 모두 메인 상품으로 노출돼 있어, 위드 코로나 시대의 해외여행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관련 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한국 정부가 신뢰하는 높은 방역 수준의 북 마리아나 제도는 최근 현지 백신 2차 접종률이 80%를 돌파하며 현지 안전성을 더욱 견고히 했다. 또한 북 마리아나 제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58명에 불과하다. 그중 86%를 차지하는 외부유입 확진자 222명 중 최근의 외부유입 확진자들은 모두 사이판 도착 직후 격리 기간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전파를 완벽히 차단한 셈이다. 36명에 불과한 지역 발생 확진자는 2021년 3월 이후로 추가 발생 없이 유지되고 있다.

마리아나 관광청 관계자는 “현재 북 마리아나 주 정부는 트래블버블 체결 부서인 국토교통부와의 지속적인 상호 교류와 신뢰 아래 세계 첫 트래블버블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있다”라며 “사이판 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은 앞으로도 현지 방역을 유지함으로써 한국 여행자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다. 지금까지 트래블버블로 북 마리아나 제도를 방문한 한국인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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