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한 앤토니 마티네즈<YONHAP NO-3292>
국감 출석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 맥도날드 대표. 사진|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증인으로 소환됐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 사용과 직원 처우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21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 출석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한국맥도날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도 지난해 장애인 채용 확대를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 인력을 채용했다. 그 점은 훌륭하다”면서도 “장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다는 것은 매장 내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문화가 정착하지 못했다는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피해자인 장애인 노동자는 근무 중인 매장의 점장에게 고함, 시비, 욕설, 차별대우 등을 당했다”며 “본사 법무팀, 인사팀에 제보했지만 사실 확인을 위한 후속조치는 없었다. 이후에도 폭언과 폭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우리는 성별과 연령, 장애를 차별하지 않는 고용 정책이 있고 이를 자부심 있게 생각한다. 특히 장애인 직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고 있다. 더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1월 서울 소재 맥도날드 매장에서 폐기 대상으로 정한 햄버거 빵 등의 식자재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폐기해야 할 제품을 이른바 스티커갈이를 통해 재사용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후 한국맥도날드는 알바노동자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하고 해당 점주에게 징계를 내려 책임 회피용 조치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의원은 마티네즈 대표에게 유효기간 스티커 조작 사건에 대해 “아르바이트생이 알아서 할 수 있는 상황이냐”고 질의했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마티네즈 대표의 발언은 해당 사건이 아르바이트생의 판단으로 진행된 사안이 아님에도 처벌을 받았다고 볼 여지가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맥도날드 측은 “(의원 질의를 대표에게 전달하는) 통역 과정에서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며 “대표의 발언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책임을 확인하겠다’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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