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데뷔 3년만에 미국에서 가장 핫한 래퍼로 떠오른 릴 나스 엑스(22)가 지난 4월 발매한 데뷔앨범 '몬테로'(Montero) 제작과정에서 환각버섯을 썼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환각버섯은 환각, 정신착란 효과를 가진 버섯으로 국내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 원료로 규정돼 재배, 판매, 섭취가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우울증 치료 등 의학적 효과가 주목되며 주에 따라 합법화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월드스트리트저널 매거진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은 캘리포니아의 여러 에어비앤비를 돌아다니면서 작업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건 환각버섯을 처음으로 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로듀서 데이비드 바이랄, 덴젤 밥티스테는 내 곁에 앉아 종일 이야기를 나누었다. 종종 수영을 하고 온수 욕조에 몸을 담궜지만 음악은 하지 않았다. 그저 내 인생을 되돌아봤다"라고 말했다.
나스는 환각버섯을 통해 자의식에 대한 오랜 감정을 돌아보고 극복하는데 도움을 받았다면서 "내 삶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쓰고 그걸 음악에 담을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환각버섯에 열광하는 스타는 비단 나스 뿐만이 아니다. 가수 밥 말리는 실로시빈 제품을 만드는 회사와 협력해 올해 버섯제품 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며, 세계적인 복서 마이크 타이슨도 "환각버섯으로 내 인생 전체가 바뀌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나스는 지난 2018년 단돈 30달러에 구매한 네덜란드 프로듀서 호잉키오의 비트로 만든 곡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가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2019년4월 빌보드차트 핫100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드 타운 로드'는 숱한 핫스타들과 리믹스 작업으로도 화제를 모았고, 지난 2019년7월에는 방탄소년단 RM과 함께 '서울 타운 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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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릴 나스엑스SNS, 몬테로 앨범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