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배달 서비스_2
배달원이 배달을 하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일 일상회복으로 방역 체계를 변경한 이후 확진자 규모까지 급증하자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배달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다시 늘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5242명, 해외 유입이 24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7명 늘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733명으로 전날보다 10명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도 5건이 처음 확인됐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정부에서 일상화 단계의 추가 완화를 유보하자 소비자들이 다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추세다. CU 배달 서비스의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11월에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자 배달 이용 건수도 전년 대비 197.7% 급증했다. 올해 월 평균 신장률이 9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이 알려진 11월 마지막 주는 2.5배까지 치솟았다.

CU의 배달 서비스가 가장 몰리는 시간은 점심(11~1시), 저녁(17~19시)으로 각각 25.4%, 30.8%로 전체 배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식당, 카페 등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피하고 실내에서 식사 등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기 상품은 스낵류가 14.2%로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으며 라면 10.8%, 탄산음료 9.7%, 커피 8.4%, 즉석식(떡볶이 등) 8.1%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이 외에도 우유, 도시락, 튀김류(조각치킨 등), 생수, 디저트 등도 많이 찾았다.

조성해 BGF리테일 e-커머스팀장은 “방역 당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위험도를 격상하는 등 생활 속 긴장감이 높아지자 편의점 배달 이용 건수가 다시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하고 건강한 쇼핑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배달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유명 레스토랑이나 호텔 베이커리에서 당일 만든 상품을 오후 7시까지 배송하는 예약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했다. 연말을 맞아 외식보다 안전하게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는 수요를 겨냥했다. 메뉴는 호텔 다이닝과 베이커리, 파인 다이닝, 인기 레스토랑 요리, 스시 등이다. 홈파티에 필요한 소품이나 꽃다발 및 꽃장식까지 총 5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최재훈 마켓컬리 최고 커머스 책임자는 “이번 예약 딜리버리는 고객들이 제대로 된 미식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컬리의 차별화된 서비스”라며 “컬리가 준비한 호텔, 파인 다이닝 등 다양한 미식으로 집에서 즐거운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식의 대표 격인 패밀리 레스토랑도 배달 수요 선점에 적극적이다.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딜리버리 양천점을 오픈하며 아웃백 배달 전용 매장이 40호점을 돌파했다. 아웃백 딜리버리 전용 매장은 공유주방의 형태로 운영되는, 딜리버리 서비스만 제공하는 매장이다. 최근 오픈한 딜리버리 양천점을 포함해 전국의 아웃백 딜리버리 가능 지점은 총 70개이며, 그 중 40개 지점을 딜리버리 전용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웃백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실내에서 맛볼 수 있는 보다 프리미엄 메뉴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와 높아진 배달 수요에 맞춰 딜리버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전국 딜리버리 매장을 지속 확대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것은 물론 딜리버리 전용 매장의 테이크아웃 도입, 배달 메뉴의 적극적인 개발 등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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