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002.01~)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의 어린 시절 우상 놀란 라이언과 조우. 사진=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현재 메이저리그는 노사단체협약 결렬로 구단주들의 직장폐쇄 상태다.

구단주와 선수노조의 싸움은 결국 돈이다. 구단주들은 선수노조에게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익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고 선수들은 더 확보하려는 게 골자다. 선수노조가 프리에이전트, 연봉조정신청 기간을 축소하려는 것도 결국은 돈과 직결돼 있다.

MLB 사상 최초의 100만 달러 연봉자는 파이어볼러 놀란 라이언이다. 1979년 시즌 후 FA가 된 라이언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4년 4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실질적으로 연봉 100만 달러(11억8000만 원)를 받기 시작한 것은 1981시즌부터다. 현재 가치로 450만 달러는 1600만 달러다.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한 맥스 셔저는 37세에도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에 사인했다. 연봉으로 4333만 달러다. 라이언 총연봉의 10배에 이른다. 스포츠 마켓이 이만큼 커진 것이다.

MLB 최다 5714개 탈삼진을 기록한 라이언은 1999년 명예의 전당 수락 연설에서 자신의 초창기 시절에는 저연봉이어서 오프시즌에 주유소에서 일을 하는 등 가족들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현재 선수들이 이런 고연봉을 받게 된 것은 마빈 밀러 선수노조위원장의 공로라고 치하했다. 밀러는 2020년 사후에 쿠퍼스타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통산 7차례 노히트 노런도 작성한 라이언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 3팀에 영구결번돼 있는 전설이다.

최초 연봉 1000만 달러(118억 원)로 올라서는데는 17년이 걸렸다. 그라운드의 악동 앨버트 벨이 1996년 11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5년 5500만 달러로 연봉 1000만 달러를 넘게 됐다. 그러나 데이브 윈필드는 1980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10년 2500만 달러로 당시 최고 계약을 맺은 주인공이다. 이 때는 연봉 총액도 1000만 달러는 상상을 할 수 없었던 시기다.

이어 19998년 12월 케빈 브라운은 LA 다저스와 7년 1억500만 달러(1241억 원) 계약으로 북미 스포츠 사상 최초의 총액 1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추신수도 2013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으로 1억 달러 계약자로 등록했다. MLB 사상 역대 연봉 최다 수입은 알렉스 로드리게스로 4억4515만9552 달러(5261억 원)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