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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제공|카카오

[스포츠서울|김효원기자]카카오 류영준 신임 대표 내정자의 출근길이 험난하다.

카카오 노조(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류영준 신임 대표 내정자의 선임을 철회할 것을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경영진 8명이 카카오페이 주식을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대량 매각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을 두고 그룹 최고경영자 자격이 없다며 보이콧하고 있다. 류 대표 등은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 총 44만993주를 매도해 약 469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코스피 상장사 중 경영진들이 주식을 동시에 대량 매도한 것은 드문 일이어서 주식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매각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각 전날인 지난달 9일 20만8500원이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7일 15만3500원(종가)으로 하락했다.

노조는 류 대표의 사퇴촉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사내에 게시하는 한편 국민연금공단에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발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연금은 카카오 지분 7.42%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주주총회에서 류 대표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으로 요구했다. 또한 김 의장에 류 대표 내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쟁의 행위까지 불사하겠다고 강경대응하고 있다.

한편 1977년생인 류 대표는 건국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정보통신학 석사를 받고 2011년 카카오에 입사했다. 이후 보이스톡 개발, 페이먼트사업부 본부장, 핀테크 총괄 부사장을 맡았고 2017년 카카오페이 대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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