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윤지오가 8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故 장자연 사건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윤지오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에서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영상에서 자신을 둘러싼 후원금 사기 의혹과 명예훼손 관련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밝히며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후원금을 가지고 도망갔다는 프레임이 씌워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윤지오의 등장은 17년 전 한국 사회를 뒤흔든 장자연 사건을 다시 소환한다.
장자연은 2009년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같은 해 3월 7일 경기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9세.
이후 공개된 이른바 ‘장자연 문건’은 대한민국 연예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문건에는 기업인과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100회가 넘는 술접대와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이유다.
특히 문건 속에는 실명이 적힌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수사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졌고, 리스트에 거론됐던 고위 관계자들은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9년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장자연 문건의 주요 내용은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리스트의 실체와 관련해서는 결국 “진상 규명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윤지오는 당시 자신을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이자 증언자라고 밝히며 언론 인터뷰와 국회 증언 등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휘말렸고 2019년 캐나다로 돌아갔다.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 문건은 사실로 인정됐지만, 리스트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