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은 고개 숙였는데…연예인 인증샷에 ‘극우 브랜드’ 프레임 커지는 스타벅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모욕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의 ‘스타벅스 인증 릴레이’가 논란이다.
이런 행동은 단순 소비 인증을 넘어 스타벅스를 특정 정치 진영의 상징처럼 보이게 만든다. 커피를 통해 고급화 이미지를 판매하는 스타벅스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캐나다 출신 가수 JK 김동욱은 25일 자신의 SNS에 스타벅스 로고 이미지와 함께 “가고 싶으면 갑니다. 선택은 자유입니다”라는 문구를 공유했다.
그는 “평소에 잘 가지도 않는데 귀찮게 왜 가고 싶게 만드냐”라는 글도 덧붙였다. 사실상 최근 스타벅스 불매 흐름에 대한 반발성 메시지다.

앞서 배우 최준용 역시 “스벅 사랑은 계속된다”라며 스타벅스 음료 인증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일부 배달 기사들의 보이콧 기사 내용을 공유하며 “배달 거부라고? 배달 왔는데?”라고 말했고, 매장에서 받은 감사 쪽지까지 공개했다.
최준용은 지난 19일에도 “커피는 스벅이지”라며 멸공형아, 멸공커피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해 논란을 키웠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 문구 때문에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사용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과 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사과했고, 손정현 대표와 관련 임원도 해임됐다.
여기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6일 오전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었다”고 재차 고개숙였다.
하지만 사태는 단순 기업 논란을 넘어 정치·진영 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일부 보수 성향 커뮤니티와 인사들이 스타벅스 소비 인증에 나서면서, 스타벅스 자체가 ‘극우 진영의 상징’처럼 소비되는 흐름이다.

아이러니한 건 이 지점이,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 측이 매우 부담스러워하는 시나리오라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2021년 스타벅스 미국 본사와 지분 계약을 체결하며 ‘콜옵션’ 조항을 포함했다. 한국 사업 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 실추나 중대한 귀책 사유가 발생할 경우, 미국 본사가 신세계 측 보유 지분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다시 매입하는 조건이다.
계약 해지나 콜옵션 발동까지 곧장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지만, 스타벅스가 극우 진영의 상징처럼 굳어지는 흐름 자체는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 모두에게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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