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연예인들의 일상 속 ‘민폐 논란’이 잇따르며 대중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도마 위에 오른 건 배우 김빈우다. 그는 지난 11일 새벽 틱톡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공개된 영상 속 그는 화려한 조명 아래 마이크를 들고 음악에 맞춰 춤과 노래를 즐겼다. 집 안은 사실상 작은 클럽 같은 분위기였다.
문제는 시간대와 장소다. 새벽 시간대 방송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자 층간소음 우려가 쏟아졌다. 특히 한 시청자가 “아파트냐”고 묻자 김빈우가 “1층이거든요?”라고 답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 커졌다.
결국 김빈우는 SNS에 “짧은 생각으로 깊이 반성 중입니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기은세 역시 얼마전,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민폐 논란에 휘말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몇 달째 공사 차량이 골목을 점령하고 먼지와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는 주민 측 글이 올라왔다. 공사 종료 시점이 계속 미뤄졌고 차량 통행 불편과 청소 문제도 반복됐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커지자 기은세 측은 “주민분께 직접 사과를 드렸고 동네 청소와 차량 통행 문제도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기은세가 “따뜻한 세상이었으면” 등의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드러내자 갑론을박은 더 커졌다.
반면 비슷한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반응을 얻은 사례도 있다.
손담비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인테리어 공사 후 이웃들에게 직접 손편지와 떡을 돌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3개월 동안 공사를 해서 너무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별다른 민원이 터지기 전에 먼저 사과와 배려에 나선 모습이었다.

연예인 관련, 가장 피로감을 유발하는 사례로는 ‘공항 황제 경호’가 꼽힌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일부 아이돌 그룹 경호원들이 게이트 앞에서 인간띠를 만들어 일반 이용객 통행을 사실상 막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포착됐다.
공공시설 점령에 가까운 과잉 경호논란은 시민 안전 문제로까지 번진다. 실제로 일부 경호업체 직원이 팬과 충돌하거나 폭행 논란에 휘말린 사례는 꽤 있다.
결국 국토교통부까지 움직였다. 국토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유명인 공항 이용시 다중운집 안전관리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예전에는 연예인의 사생활 논란 정도로 소비됐던 이런 문제들이 이젠 공동체 생활과 직결하는 민감한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층간소음, 공사 민원, 공공시설 점유 같은 문제는 일반 시민들의 일상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과거엔 연예인이니까 가십으로 넘어가던 일도, 이젠 가볍게 소비되지 않는다. 유명할수록 더 조심해야 하는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다. 특권의식에 따른 민폐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면,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인내심도 빠르게 바닥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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