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힘을 다해\'한화 강재민[포토]
한화 강재민이 전지훈련 캠프가 진행중인 하청스포츠타운에서 3일 롱토스로 투수조 훈련을 하고 있다. 거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거제=최민우 기자] 한화 강재민(25)이 ‘억대 연봉’에 진입한 소감을 전했다.

강재민은 3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2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액수에 연봉 협상을 마쳤다. 아직 실감 나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많아진 것 같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고연봉자로써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2년간 발전을 거듭한 강재민은 매년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2020시즌 리그 최저연봉 2700만원을 받던 그는 50경기 1승 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고, 이듬해 193%인상된 7900만원에 사인을 마쳤다. 그리고 2021시즌에도 활약은 고스란히 이어졌다. 58경기 2승 1패 5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13으로 뒷문지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아쉬움은 남기 마련이다. 강재민은 시즌 초반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무더위가 찾아온 7월부터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다. 그는 “후반기 들어 제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작년 시즌부터 준비했다. 겨울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어깨 근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롤 모델’ 정우람이 있다는 것도 큰 힘이 된다. 그는 16시즌 동안 929경기 64승 45패 196세이브 130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한화 합류 후 클로저로 활약했지만, 이제 바통을 넘겨야 할 순간을 맞았다. 강재민도 유력 후보다. 그는 “캠프 시작한지 이틀밖에 안됐다. 정우람 선배가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칭찬했다.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선발보단 마무리 투수 욕심이 있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한화 이글스의 클로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보직 욕심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혼신의 힘을 다해\'한화 강재민[포토]
한화 강재민이 전지훈련 캠프가 진행중인 하청스포츠타운에서 3일 롱토스로 투수조 훈련을 하고 있다. 거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독수리 군단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은 강재민은 이제 투수 조장까지 맡았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를 맡아 어깨가 더 무겁다. 그는 “형들이 부탁해서 투수 조장을 맡게 됐다. 1군에서 뛴 경험이 있어서 맡긴 것 같다. 그래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우리 투수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한화는 올해도 최약체로 꼽힌다. 그러나 투수진만큼은 절대 밀리지 않다는 게 강재민의 설명이다. 그는 “외부 평가는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의식하지 않는다. 또 투수는 약하지 않다. 최대한 우리가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려 노력 중이다”고 힘줘 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