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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프로야구 KT의 프랜차이즈 스타 강백호의 부상이 심각해 보인다. 부상회복 후 복귀까지 최소 3~4개월은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업 트리오’의 주축인 강백호의 공백에 이강철 KT 감독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더욱이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두고 갑작스런 부상 소식에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와 키움의 마지막 시범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강백호의 부상에 대해 “어제 들었는데 복귀가 더 길어질 거 같다. 최소 3~4개월은 걸릴 거 같다”며 “오늘 수술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술 후 좀 지나봐야 알 거 같다. 그동안 쌓였던 피로골절도 있었다는 얘기 들었다. 쉽지 않을 거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백호는 지난 26일 계단을 내려가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수술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 감독은 강백호의 공백을 한 달 정도로 예상했지만 회복기간이 더 길어졌다. 강백호의 부상 정도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그라운드 위에서 강백호를 볼 수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에 따라 KT 타선에 비상이 걸렸다. 강백호는 박병호, 헨리 라모스로 이어지는 KT 중심타선의 한축이다. 지난해 강백호는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타율 0.347(3위), 179안타(2위) 16홈런 102타점(2위)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우승 결정전 결승타의 주인공이자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강백호의 무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백호의 부상으로 KT 중심타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행히 올 시즌 박병호를 영입한 것도 좋은 한수가 됐다. 강백호 복귀까진 박병호가 주전 1루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박병호의 체력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를 할 때는 1루 대체자원으로 오윤석을 생각하고 있다. 시범경기 막판 오윤석의 타격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라며 “박병호가 1루로 출전할 경우 지명타자 대체 자원으로는 김민혁과 김병희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린업에도 변화가 있다. 현재로선 박병호, 라모스, 장성우로 가려고 한다. 이렇게 해보고 좀 지나서 연결이 안 된다면 그때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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