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오랜만에 토크 예능에 출연한 배우 신현준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코, 환절기에 꽃가루를 수집하고 다닌다는 속눈썹을 활용한 기인열전으로 웃음을 안겼다.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아빠는 연기 중, 대디 액션' 특집에서 절친인 배우 정준호, 백성현, 송진우 등과 함께 출연한 신현준은 데뷔 때부터 국적을 오해받던 중동계 외모를 셀프 풍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늦은 결혼 후 2남1녀를 둔 신현준은 "솔직히 아이 태어났을 때 다들 시선이 코로 모이더라. 얼굴이 나오는데 간호사 반응이 '아후' 축하해요. '어어우' 축하해요. 그러더라. 코는 다 엄마 닮았다"라고 셀프 디스했다.



하지만 조카들을 보면 사춘기를 지나 자라면서 콧대가 휘는 매부리코가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나도 나이들면서 코가 주저앉고 있다. 유전이다. 그래서 애들 재울때 코 쳐주는게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달리 긴 코때문에 겪는 괴로움도 토로했다. 그는 "라떼를 못 마신다. 코부터 닿아서 그렇다"고 했는데, 특별히 제작진이 준비한 라떼를 마시자 마자 입술과 코가 바로 거품 범벅이 돼 웃음바다가 됐다.


신현준은 "위스키 마실때 동그란 얼음이 들어있는데, 그게 코에 맞으면 굉장히 아프다. 그리고 온도 때문에 코에 붙는다"라고 남다른 고충으로 폭소를 안겼다.


그런가 하면 송화가루가 날릴 때면 속눈썹이 노래진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속눈썹이 길고 위로 컬링도 많이 되어서 다 쓸어 담는다. 여배우들이랑 연기할때 옆에서 투샷 잡는거 싫어하더라. 붙인 속눈썹보다 내 속눈썹이 더 길어서"라고 말했다.


이에 속눈썹이 얼마나 길고 위로 말렸는지 테스트가 즉석해서 이뤄졌고, 면봉 4개가 거뜬히 올라가는 강력한 힘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신현준은 또 세계적인 축구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롯해 수메르인, 바다코끼리, 비행기 식판 손잡이까지 세계 어디에나 있다는 '신현준 만물설'에 대해 "다 인정한다. 그런데 더 이상은 나한테 짤로 보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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