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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프로야구 KT 사령탑의 간판타자에 대한 믿음은 굳건하다. 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강백호가 지난 4일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아직 안타 신고를 못하면서 타격감을 완전히 찾지 못한 모습이다. 그래도 KT 사령탑은 ‘할 놈은 할 것’이란 믿음은 확고하다.
강백호는 지난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혹시 모를 부상 여파에 지명타자로 기용해 무리하지 않겠다는 이강철 감독의 의중이다.
간판타자의 복귀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다만, 강백호가 제 역할을 해주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강백호는 지난 4일 수원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다음날에도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안타 소식은 감감무소식이었다. 볼넷도 없었다. 7일 키움과의 경기까지 포함하면 ‘13타수 무안타’다. 조바심이 날 수 있음에도 이 감독은 언젠가는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이 감독은 “(강백호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시간을 줄 것이다. 아직 발 상태도 완전하지 않다.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감이 올라올 것이다”며 “능력 있는 선수다. 투수들을 한 번씩 상대해보며 한 바퀴 돌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 스트레스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강백호가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분명 제 역할을 해 줄 것이란 얘기다. 스트레스 받을 것도 조바심을 낼 것도 없다는 확신이다. 그는 “(강)백호가 없을 때 (박)병호가 혼자 다 해줬다. 다른 선수들이 못할 때 백호가 잘하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믿음에는 근거가 있다.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강백호는 명실상부 KBO리그 대표 타자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47(3위), 179안타(2위) 16홈런 102타점(2위)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우승 결정전 결승타의 주인공이자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500 1타점 3득점을 기록, KT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강백호의 능력을 기록으로, 수치로 말해주는 것이다. 마수걸이 안타 하나가 관건이다. 그동안 강백호의 능력을 고려하면 부상 전 모습을 되찾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의 방망이가 언제쯤 불이 붙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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