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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삼성 포수 김재성이 전소속팀 LG를 상대로 뜨겁게 배트를 돌렸다. 통산 두 번째, 삼성에서 첫 번째 홈런을 터뜨린 것을 포함해 4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삼성은 15일 잠실 LG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0-7로 패했지만 이날 20대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프리에이전트(FA) 박해민의 LG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재성은 이번달부터 1군 무대에 올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04를 기록했고 이번에는 LG 상대로 첫 선발 출장해 투런포 포함 3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성과 호흡을 맞춘 선발투수 허윤동도 호투했다. 허윤동은 84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5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속구 최고구속 148㎞를 찍으며 향상된 구위를 뽐냈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허윤동 뒤로 장필준, 좌투수 이승현, 우투수 이승현, 이상민, 오승환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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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 30승 32패가 됐다.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1회초 2사후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민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1회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2회초에는 2점을 더했다. 선두타자 송준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해승이 희생번트, 김재성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허윤동이 실점하지 않은 가운데 삼성은 4회초 찬스에서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강한울과 송준석이 연속안타를 치고 이해승은 이번에도 흔들림없이 희생번트를 댔다. 김재성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김헌곤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해승은 6회초에는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김재성이 LG의 전진수비를 뚫고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6-0으로 달아나며 삼성이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말 좌투수 이승현이 등판해 1점을 허용했으나 추가실점은 피했다. 9회말에는 우투수 이승현, 이상민, 오승환이 등판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LG는 선발투수 이민호가 5이닝 6안타 4사구 4개 1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하며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박해민이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문보경 또한 4타수 3안타, 홍창기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이날 LG는 잔루만 9개를 기록하며 경기 초중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3위 LG는 시즌 전적 35승 27패 1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