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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극장가에 뒤늦은 봄이 찾아왔다. 지난 5월 영화산업 매출액이 4월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슷하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매출액은 1508억원으로 4월에 비해 395.6%(1203억원) 증가했다. 전체 관객수는 1455만명으로 366.7%(1144만명) 늘어났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 조치와 극장 내 취식 허용 조치, 기대작 개봉이 맞물리며 매출액과 관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5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및 2020년 동월 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2019년 동월과 비교해도 2.5%(38억 원) 감소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영화 ‘범죄도시 2’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 2’)가 흥행에 성공하며 극장가에 봄을 가져왔다. ‘범죄도시 2’는 725억원, ‘닥터 스트레인지 2’는 618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 전체 매출액의 90%에 달했다.
지난 11일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한 ‘범죄도시 2’는 5월에만 관객 773만명을 동원했다. ‘범죄도시 2’의 흥행으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3.1%를 기록, 2021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외국영화를 앞섰다.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2만 관객을 동원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이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최근 개봉한 ‘브로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마녀2’, ‘버즈 라이트이어’ 등이 개봉 초반부터 좋은 스코어로 시작했고, ‘탑건: 매버릭’, ‘헤어질 결심’, ‘토르: 러브 앤 썬더’ 등 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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