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트로트’ 두 마리 토끼 잡은 ‘뮤트롯킹’의 질주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감미로운 목소리로 어머니들의 마음을 녹인 에녹이 본업인 뮤지컬로 돌아왔다. 매년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불타는 트롯맨’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던 터라 공백기를 보낸 기분이다. 에녹의 등장으로 공연장은 그를 기다렸던 팬들과 어머니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에녹은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정의롭고 순수한 파일럿 ‘아르망’으로 열연 중이다. 공연 초반부이기 때문에 아직 ‘티켓 파워’를 실감하고 있진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를 알아보는 관객 규모가 높아진 건 확실하다. 에녹은 “나를 알아보는 세대가 좀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는 증거이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가장 값진 보답은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는 것이다. 에녹은 “말의 어미, 걸음걸이, 웃음소리 등 세세한 부분들까지 모두 ‘나 멋진 남자야’라는 인상을 줄 만한 것들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며 “공연을 보시다 보면 ‘인간적인 냄새가 나네’라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했다.
뮤지컬과 트로트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에녹은 “현재 상황에 충분히 감사한 마음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에 안주하고 만족하고 있진 않다”며 “무대는 설 때마다 긴장되고 떨린다. 내 앞에 주어진 것들을 잘 해내고 싶다”고 전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