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초 삼진으로 물러나는 강백호[포토]
KT 강백호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폭발했다. 부상 복귀 13번째 경기 만이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55타석 47타수 만이다. ‘돌아온 천재’ 강백호(23·KT)가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백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초 2사 1루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이 던진 시속 129㎞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살짝 몰린 것을 반박자 빨리 걷어냈다.

스윙 자체가 짧고 빨랐는데,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타구였다. 두산 우익수 안권수가 몇 발 뒷걸음 치다 타구를 쳐다보기만 했다. 비거리 130m.

개막 직전 발가락 골절로 재활에 매진한 강백호는 지난 4일 수원 KIA전에서 뒤늦은 개막전을 치렀다. 첫 네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그는 9일 키움전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까지 7연속경기 안타로 타격감을 가파르게 끌어 올렸다. 12일 롯데를 상대로는 시즌 첫 한 경기 3안타를 폭발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그는 “이제 투수들이 던지는 공이 보이기 시작한 시점”이라며 “지난해만큼 감각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매 경기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수원 SSG전에서는 타율을 0.297까지 끌어 올렸지만, 이후 살짝 주춤했다.

시즌 13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잠실에서 기록해 여름레이스를 앞둔 KT 이강철 감독의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 이 감독은 “(박)병호가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심신이 지친 상태다. (강)백호와 (박)병호를 모두 쉬어줄 수는 없으니 지명타자를 돌려쓸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한다. (강)백호도 어느정도 타격감을 회복한 듯하니, 수비를 할 수 있으면 병호도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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