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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광태 기자] 전남 해남군이 꿀벌 폐사 피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해남군에서는 올 1월부터 갑작스럽게 꿀벌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 양봉농가 92농가, 2만3,000여군 중 81농가 약 1만2,000여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농식품부에서 피해 원인 조사 중으로, 국립농업과학원 합동조사 결과에서는 전년도 가을 높은 일교차로 인한 봉군 약화와 월동 전 응애 방제 미흡으로 인해 약군으로 월동해 피해가 가중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군은 지난 4월 긴급 예비비 3억5,000만원을 편성, 꿀벌 입식비를 지원하는 한편 이번달에는 꿀벌 응애 구제제 등 4종, 8,258개의 방역약품을 지원했다.
특히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피해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교육 및 현장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꿀벌폐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꿀벌 응애는 본격적인 증식기인 7월에 적기 방제를 못하면 봉군을 폐사시킬 수 있다. 따라서 꿀벌 응애 적기 방제기인 7~8월 관내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꿀벌 응애 방제 요령, 봉군관리 등에 대한 현장지도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5일에는 농촌진흥청, 전남농업기술원과 연계하여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전체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월동봉군 소실 대응 및 병해충 관리방안, 화분매개벌 이용 관리 등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더불어 농업기술센터에서 양봉농가 4개소에 꿀벌 응애 등 병충해 방제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8월에는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와 협업하여 관내 양봉농가 3개소 벌통에 센서 및 가온판을 설치해 월동봉군 상태를 확인하고 피해를 방지하는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남군 농업기술센터 김남의 주무관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위축된 꿀벌 사육농가의 생산 기반을 재건하고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적극 시행해 나가고 있다”며“ 양봉산업 안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