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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SC나폴리 구단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롤모델? 이탈리아 선수 중엔 파비오 칸나바로.”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나폴리에 입성한 한국산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민재는 30일(한국시간) 프리시즌 훈련이 진행 중인 이탈리아 카스텔 디 산그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꿈꾸는 빅리그 생활을 언급했다.

튀르키예(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다가 올여름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수많은 유럽 클럽의 영입 표적이었다. 막판 스타드 렌(프랑스)과 나폴리가 경합했다. 애초 렌 행이 유력했으나 나폴리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유럽에서 뛰는 건 너무나 흥미로운 일이다. (나폴리 뿐 아니라) 다른 이탈리아 팀에서도 제안받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나폴리였기에 난 선택할 수 있었다”며 “난 (수비 지역) 오른쪽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며 수비적으로 강하다고 믿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기자회견 내내 현지 기자들은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뒤 그의 대체자로 김민재가 영입된 것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쿨리발리는 세계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내가) 대체자로 거론되는 게 부담이 되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나폴리에서 오랜 기간 뛴 마렉 함식(트라브존스포르)을 비롯해 최근 여러 선수가 김민재를 극찬한 것을 언급하자 “다른 선수가 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한다는 게 기뻤다. 다만 현장에서 내가 잘하는 게 중요하다. 빅토르 오시멘과 함께 훈련하는 것도 좋더라. 그는 내가 존경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김민재-기자회견
출처 | SSC나폴리 구단 홈페이지 캡처

김민재는 롤모델을 묻는 말에 이탈리아를 대표하고 나폴리에서 선수 생활을 한 ‘리빙레전드’ 칸나바로를 언급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포르자 나폴리 셈프레(Forza Napoli Sempre·힘내라 나폴리, 영원하라)”를 외쳐 현지 기자에게 박수도 받았다. 앞서 입단 신고식으로 동료 앞에서 ‘강남스타일’을 열창한 김민재인데, 취재진 앞에서도 센스를 장착한 답변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