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수지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주택 10채 중 7채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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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규모별 주택매매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3만4945건으로 이중 소형(전용 60㎡ 이하)이 2만46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약 70.6%를 차지하는 비중이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의 경우 5724건이 거래돼 전체의 16.4%를 차지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대형(전용 135㎡ 초과) 8.5%, 중대형(전용 100㎡ 초과~135㎡ 이하) 3.4%, 중형(전용 85㎡ 초과~100㎡ 이하) 1.1%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소형 주택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집값을 든다. 높은 서울 집값으로 인해 그나마 부담이 덜한 소형 주택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 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4821만원으로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5억1135만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금리 부담도 한몫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 7월 2.25%까지 올랐다. 지난해 같은달(0.50%)과 비교해 보면 1년 동안 1.75%p 오른 것이며 추가 인상도 유력하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대까지 상승했고 올 연말까지 8%가 넘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 7월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가 시행되면서 대출받기가 더욱 까다로워지다 보니 대형에 비해 대출금액이 적고 환금성도 우수한 소형으로 더욱 몰리는 추세다.
신규 소형 주택으로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 ‘신길 AK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24층의 5개 동에 소형 주택·오피스텔 총 392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현재 공급 중인 소형 주택은 전용 49㎡ 총 286세대 규모다. 서희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일대에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를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 전용 59㎡ 144세대, 오피스텔 전용 38㎡ 14실 구성이다. 이수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에 ‘의정부역 브라운스톤 리버뷰’ 아파트를 공급한다. 총 769가구 중 58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인데 전용 59~104㎡ 중 소형면적이 466세대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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