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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기자] KT 강백호(23)가 복귀를 앞두고 가열중이다. 45일 만의 실전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제 1군 복귀가 눈앞이다. 팀의 순위싸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강백호는 지난 16일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열린 키움의 2군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1회 상대 선발 한현희가 던진 시속 144㎞속구를 타격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3회에는 좌익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으나, 5회 고양 김동혁에게 좌전 안타를 친 뒤 7회초 문상철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백호는 17일에도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 뒤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경기를 통해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다들 강백호 보고 ‘천재타자’라 하지 않나”라며 “백호가 1군 올라오면 바로 쓰겠다. 백호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에게 압박이 된다. 적응 시간은 어쩔 수 없이 가져야 하겠지만 경기감각만 올라오면 된다. 천재니 2경기 만에 감각도 바로 올라올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강백호는 개막 전 발가락 골절상을 입으면서 6월이 되어서야 1군에 모습을 보였지만 22경기만 치른 후 다시 빠졌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7월2일 부상자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1일 두산전 이후 6주 넘게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강백호는 45일 만의 실전경기에서 비록 2군 경기지만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단 41경기를 남겨두며 중상위권 경쟁에 한창인 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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