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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페이커’ 이상혁이 지난 21일 롤 파크에서 열린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담원 기아에 승리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종로=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우리가 3-1로 이길 것 같다.”

가는 길이 곧 역사가 된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통산 11번째 우승이란 대기록 앞에 선 전설의 자신감이다. ‘페이커’ 이상혁은 서머 결승전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T1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담원 기아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후 ‘페이커’는 “올해 서머는 스프링보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승에 올랐다. 우승이 목표이기에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T1은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1·2세트를 빠르게 챙겼지만 담원 기아의 반격에 3·4세트를 내주며 동점까지 몰렸다. 그러나 대망의 5세트 25분간 두 팀 모두 첫 킬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 눈치 싸움을 펼쳤다. 결국 T1이 ‘제리+유미’ 조합의 강점을 앞세워 결승행 열차에 올랐다.

이상혁은 “5세트에서 25분 이후에 첫 킬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에게 흐름이 넘어왔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기에 조심스럽게 풀어가기도 했지만 그렇게 플레이해야만 이길 수 있었던 조합이었다. 의도적으로 천천히 풀어갔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우리가 내셔 남작을 가져갔을 때 흐름이 완전히 넘어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LCK 서머 왕좌를 가리는 대망의 결승전이 남았다. 오는 28일 강원도 강릉에서 젠지와 한판승부를 펼친다. T1은 지난 스프링 결승에서 젠지에 3-1로 승리하며 LCK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페이커’는 T1의 ‘V10’ 달성을 함께한 산장본인이다. 이제 ‘V11’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1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젠지의 기세가 좋다는 것을 그도 인정했다. 그러나 T1이 우승할 것이라 자신했다. 이상혁은 “젠지가 스프링 때보다 팀워크가 좋아져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 그래도 3-1이나, 3-2로 우리가 이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스프링 때처럼 정규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서머 결승전을 롤드컵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그는 방송인터뷰에서 서머 우승을 하면 점프게임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우승공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상혁은 “개인 방송을 할 때 팬들이 좋아하는 게임들을 보여드리고 있다. 이번 서머 결승전에서 우승하고 나면 점프 게임 중에 팬들이 원하시는 게임을 하나 택해서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