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로제가 케이팝 여자가수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브루노 마스와 콜로보레이션을 해 부른 ‘아파트’(AP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백’ 8위로 진입했다. 이는 케이팝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고 기록이다. 내친김에 1위 모건 웰런을 밀어내고 1위까지 갈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로제가 이룬 성과는 앞으로 더 나올 예정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빌보드 ‘글로벌 200’(미국 포함)’ ‘글로벌 200’(미국 제외) 모두 1위로 진입했다. ‘글로벌 200’(미국 포함) 차트는 빌보드 집계 역대 2위 스트리밍 수치로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도 1위다. 로제 본인으로서도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스포티파이 미국 1위 는 물론 아이튠즈 차트 4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아시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음원사이트에서는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의 실시간 차트, 일간 차트, ‘TOP 100’(톱 백)에서 1위를 석권했다. 유튜브도 말할 게 없다. 뮤비 역시 공개 5일 만에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하고 29일 현재 1억 8천만 뷰를 기록하며 2억 뷰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대한민국 트렌딩 1위, 미국 트렌딩 1위에 모두 오르며 그야말로 글로벌적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아파트’는 한국적인 는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했다. 로제는 “’아파트 게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으로, 간단하면서 재미있고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적이다. 어느 날 밤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들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 주고 다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곡 작업을 시작했고, 브루노 마스가 합류해 이 곡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이제 관건은 모건 월렌(Morgan Wallen) ‘러브 섬바디’(Love Somebody)와 대결이다. 모건 월렌은 2020년대 가장 인기있는 컨트리 가수로 꼽힌다. 지난해 3월에 발매한 ‘원 싱 앳 어 타임’(One Thing At a Time)은 11주 연속 빌보드 200 1위를 석권했다. 이는 타이타닉 사운드트랙 이후 최초 기록일 정도로 모건 월렌은 미국 내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컨트리 음악이라는 장르 소구력도 한몫하고 있다.

이런 한계를 뚫고 로제 ‘아파트’가 빌보드 핫 백 1위에 오른 한국 가수 9번째 곡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BTS는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2021년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 6곡을 빌보드 핫 100 1위 자리에 올렸다. BTS 멤버 지민은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정국은 ‘세븐’(Seven)으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