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신청사 2
경기도 광교 신청사 전경.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경기도가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개설한 핫라인이 제기능을 다하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의 지시로 25일부터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지원 요청을 받는 핫라인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개설 첫날에는 65건, 둘째 날인 26일의 경우 오후 1시 기준 24건 등 총 89건의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접수됐다.

접수 주요 사례로 시흥시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지“다리 골절로 수술을 하고 거동을 못 하는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어머니 병간호로 일을 할 수 없어 월세와 의료보험비 등이 밀려있다. 너무 힘든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상담받고 싶다”고 했다.

이에 도는 즉시 시흥시 행정복지센터 복지 담당자에게 내용을 전달해 사례관리 협조를 요청했고, 시흥시 행정복지센터는 26일 A씨와 연락을 했으며 이날 A씨가 직접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생계비와 의료비, 월세 지원을 받아 갔다. 시흥시는 서류 접수시 즉시 지원 여부를 검토했다.

또 화성시에 거주하는 B씨는 “남편은 말기암 환자이고 본인 또한 희귀병으로 제대로 직장을 갖지 못해 최저시급으로 생활하고 있다. 차상위계층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본인 명의 빌라가 있어서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재작년에 빌라를 팔았고 전세금을 돌려주니 남는 게 없다. 남편 병원비 때문에 생활이 어렵다”고 했다.

도는 경기도형 긴급복지 신청 조건과 방법에 대해 1차로 안내한 뒤 민원인 거주지의 면사무소 복지 담당자를 연결해 줬다.

도는 다음 달초까지 핫라인을 운영한 뒤, 복지·보건 공무원을 배치해 더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120경기도콜센터와 연계한 긴급복지 전용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hoonj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