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쩍\'  배정대[포토]
KT 배정대가 지난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의 경기 10회말 1사 1,2루에서 끝내기안타를 터트린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타격 폼을 바꿨던데, 찍어 놓고 치더라.”

프로야구 KT의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27)가 뒷심을 발휘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선배들의 조언을 얻어 타격자세를 바꾸는 등 끊임없는 자기발전을 이룬 결과다. 8월 뜨거운 방망이로 KT를 3위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 사령탑 역시 배정대의 타격이 좋아졌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한 붙박이 외야수로 탁월한 수비능력이야 두말할 것도 없고 타격감까지 살아나면서 이강철 감독은 매우 흡족한 모습이다.

이 감독은 “최근에 (배)정대가 엄청 잘하고 있다. 보니깐 (박)병호한테 가서 타격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고 이야기하고 하더라. 타격연습도 안 쉬고 루틴도 잘 따라하더라”며 “본인도 안 좋았으니깐 매일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경기 전에 타격연습 할 때랑 항상 선배들과 이야기하면서 자기발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중간에 갑자기 타격 폼을 바꿨더라. 내가 볼 땐 딱 찍어놓고 치던데, 다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센터 관중석을 향해 인사\' 끝내기안타 배정대[포토]
KT 배정대가 지난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의 경기 10회말 1사 1,2루에서 끝내기안타를 터트린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노력의 결과일까. 배정대는 올 시즌 타석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그는 지난 7월까지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 3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8월 들어 분위가 바뀌었다. 그의 살아난 타격감은 이달 KT의 ‘3위’ 반등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8월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305 2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타점은 팀 내 1위다. 게다가 지난 25일 수원 SSG전에선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왜 ‘끝내주는 사나이’로 불리는지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자신의 통산 6번째 끝내기 안타다.

배정대의 반전에는 이 감독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0시즌 이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면서 주전 외야수(중견수)를 꿰찼다. 2019시즌 66경기에 그쳤던 출전은 2020시즌에는 전 경기(144경기) 출전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배정대는 2020시즌 타율 0.289 13홈런 22도루로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그러나 그는 2021시즌에도 전 경기 출전으로 기회를 받았지만 타율 0.259 12홈런 19도루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 KT는 승률 0.563(63승 2무 49패)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4위 키움(0.560, 65승 2무 51패)과 사실상 경기 차가 없다. 30경기를 앞둔 KT 입장에선 2위 LG와의 6경기 차를 좁히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KT는 어떻게든 3위 지켜내는 것이 목표가 될 전망이다. ‘끝내주는 사나이’의 부활이 리그 3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