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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박준범기자]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4·국민체육진흥공단)이 허리 부상을 딛고 일어섰다.
우하람은 10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남자 다이빙 일반부 스프링보드 3m에서 460.55로 1위를 차지했다. 435.10을 받은 2위 이재경(23·광주광역시체육회)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3위는 402.30을 기록한 강민혁(19·강원도청)이 차지했다.
우하람은 한국 다이빙의 대표 주자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르며 역사를 썼다. 세계선수권도 4회 연속 출전했다. 하지만 허리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나서지 못했다. 우하람은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한 건 많이 아쉽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부상을 회복해야 더 길게 수 있다”라며 “부상에서는 많이 회복됐다. 60~70% 정도다. 몸상태에 비해 자신감이 없었던 부분이 아쉽다”라며 “디테일한 부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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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하람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싱크로 다이빙 3m와 플랫폼 싱크로 다이빙에서는 모두 4위에 머물러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1m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우하람은 “결과는 만족하지만 경기 내용은 솔직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훈련량도 부족했고 원하는 대로 또 자신 있게 하지 못했다.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 배울 수 있었던 대회였던 것 같다. 이번 대회는 10점 만점에 4점만 주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기술적으로 최근 2년 동안 많이 떨어졌다”고 냉정하게 돌아본 우하람의 시선은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으로 향한다. 우하람은 아직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다. 우하람은 “이번 겨울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진 뒤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 나의 전성기는 내년과 내후년이 최고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잘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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