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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LG가 키움에 연이어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류지현(50) 감독이 경기 후 아쉬움을 표했다. 김윤식(22)이 호투했지만, 이후 흐름이 특히 좋지 못했다.
LG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키움전에 4-6으로 패했다. 5회까지 2-0으로 앞섰으나 6회말 3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7회초 바로 2점을 내면서 우위에 섰지만, 7회말 임지열-이정후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그대로 경기까지 내줬다.
PO 전적 1승 2패다. 1차전을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제는 뒤가 없다. 또 지면 끝이다. 무엇보다 내용이 좋지 않았다. 투수 교체는 줄줄이 통하지 않았고, 타자들도 불완전 연소로 끝났다.
경기 후 류 감독은 “김윤식이 시즌 후반에 보였던 투구를 다시 해줬다. 굉장히 중요한 3차전에서 자기 역할을 했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우리가 믿었던 투수들이 고전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윤식이 허리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6회 무사 1루에서)김준완을 2루 땅볼로 처리한 후 허리를 잡았다. 한계가 왔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교체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6회말 2사 3루에서 이정후를 거를 생각은 없었는지 묻자 “카운트가 몰렸다면 선택을 했을 것이다. 진해수를 택한 것은, 그래도 상대 전적에서 이정후에게 가장 강한 투수(5타수 1안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렸다. 2구에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승부를 하다가 안 좋았다면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쉬웠던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선수들이 3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했다. 김윤식이 호투했는데 이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내일은 조금 더 편안하게, 조금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7회 홈런으로 역전을 허용한 후 8회 번트 실패로 추격하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홈런 맞은 것은 구종 선택이 아쉽다. 8회(무사 1,2루)는 문보경이 1차전에서 번트를 잘 댔다. 상대 마무리 김재웅이 8회초 무사에 등판했다. 동점이 되면 기회가 올 것이로 봤다. 그래서 번트 작전을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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