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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고 이지한의 어머니가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 보관 센터 현장 상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지한의 어머니는 아들의 신발을 껴안고 나오며 울음을 터뜨렸다. 고인의 모친은 “한덕수 국무총리 아들이 112에 전화했으면 경찰 수백 명이 동원되지 않았겠느냐. 일반 사람들이 전화한다고 112가 무시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병원을 돌아다니다가 시체로 왔다. 내가 인공호흡을 했는데 안 일어났다”며 “(우리 아들) 너무 예뻤다. 내 보물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98년생으로 올해 만 24세인 이지한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그는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했다.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다”며 “너무 빠르게 저희 곁을 떠나게 된 이지한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부디 따뜻하게 배웅해주시기 바란다. 저희 935엔터테인먼트는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아름답게 빛나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이지한은 내년 방영 예정인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정’을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꼭두의 계절’ 출연진들은 1일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임수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지한아 좋은 곳에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내야 해. 어제 원래 너와 하루종일 함께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 있었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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