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은 김성제 시장, AMC·의왕도시공사 직원 등과 함께 한 영광의 시간.

-백운밸리개발사업의 현재는 한마디로 시계가 멈춰버린것 같다.

- 민·형사상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기까지 지난 4년 아픔을 감내하며 살았다.

-백운지구 종합병원 유치 반드시 이뤄내겠다.

-4년 후 명실상부 수도권 명품그리호수공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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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아 이성훈 의왕백운AMC 대표이사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의왕=좌승훈기자〕의왕백운AMC(주)는 지난 7월 27일 긴급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이성훈(73) 전 의왕도시공사 사장을 선임했다.

이성훈 대표는 백운AMC 설립초기인 지난 2014년 4월부터 4개월 동안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는데, 의왕도시공사 재임시절인 2017년 백운밸리 개발사업 과정에서 부당 이득과 일감 몰아주기로 특혜가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로 인한 고소.고발이 지난 6월 22일 검찰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기 전까지 4년 동안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민선 8기 의왕시 김성제호에 탑승해 못다한 백운밸리 개발 사업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AMC로 돌아왔다는 이 대표. 쓰러질 듯 하다가도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 같은 그가 그리는 백운밸리 미래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 4일 (오늘)자로 의왕백운밸리AMC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100일이 됐다. 소회가 남 다를 것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백운AMC 대표로 부임한지 어제 같은데 벌써 100일 됐다. 실감나지 않는다.

나에게는 백운AMC는 낯선 곳이 아니다. AMC법인설립 초기인 2014년 4월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대표이사를 역임하다가 의왕도시공사 사장으로 부임했다.나로써는 친정 집에 되 돌아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취임 이래 쉼 없이 달려온 100일. 김성제 시장, AMC·의왕도시공사 직원 등과 함께 한 영광의 시간이었고, 이자리를 빌어 보내주신 사랑과 애정에 깊이 감사드린다.

△ 취임 100일 동안의 성과는 ?

백운밸리개발사업은 민선 5·6기 시장을 역임했던 현 김성제 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다. 그런데 민선 7기 김상돈 시장 재임기간 동안 뚜렷한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한마디로 마무리 단계에서 개발사업 시계가 멈춰버렸다고 표현함이 맞을 것이다.

다행히 민선8기 김성제 시장께서 다시 돌아왔고, 백운밸리 사업의 미진한 부분은 임기 중 마무리하기로 했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적임자로 미진한 나를 선택하며 막중한 책임을 주셨기 때문에 사업의 마무리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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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제공=의왕백운AMC

취임 100일 첫 번째 성과는 그동안 절차상의 문제로 지연됐던 생활대책 마지막 택지에 대해 매매계약을 체결해 마무리 한 것이다. 두 번째는 명품백운호수그린공원 훼손 지 복구 사업에 대한 시공사 선정과 계약 체결로 이 달 중 착공한다.

세 번째는 지역 간 교통망 확충을 위한 오매기 지구개발 사업의 바탕이 될 터널공사를 포함해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는 오전-청계 간 도로개설 인허가 절차 진행이다.

네 번째는 수원 방향 청계IC 주민들의 교통망 편의를 위한 진입램프 신설공사 설계 진행이며, 다섯 번째는 의일로2 도로확장을 위한 토지 보상 진행인데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는 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 백운밸리 방향 소음방지를 위한 방음벽 공사인데, 현재 설계를 완료하고 관계기관과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 최근 한 인터넷 언론이 백운밸리 사업과 관련 비위 혐의가 있는 사람을 AMC 대표로 선임했다고 보도 했는데, 사실 관계를 설명해 달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2017년과 2019년 두 번에 걸친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부분에 대해 민·형사상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아 적법하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백운밸리개발사업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결과는 지난 4년 동안 내 가슴을 후려쳤고 그 아픔을 감내하며 살아왔다.

백운밸리 사업은 의왕시의 사활이 걸린 큰 개발사업으로 민선6기 김성제 시장의 핵심공약이다. 그런데 그 시기 부동산 경기침체로 개발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큰 난관이었고, 사업에 투자하거나 대출해주려는 금융권이 없었다.

이 때 나는 나의 직위와 명예를 걸고 의왕도시공사 사장으로써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매입확약서’에 서명을 했다. 이는 백운밸리사업의 성공을 위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감사원은 이 부분이 내부규정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검찰에서 이 문제에 대해 혐의 없음 판단을 받았다.

나는 또 공사 사장 임기 보름을 앞두고 해임조치 됐다. 해임사유는 ‘임직원 행동강령시행 내규 위반’이다. 당시 나는 백운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주차할 공간이 없어 의왕시에 많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 가보니 인근에 도시공사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에 주차 여유 공간이 있어서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이 자체가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이라고 갖다 붙여 나를 해임 한 것이다. 이 또한 2018년 12월21일 수원지방법원의 조정권고 결정으로 해임처분이 취소 됐다.

지난 4년 동안 수차례의 검찰조사와 수십억 원의 배상책임을 묻는 민사소송 등 일반인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일들이 많았다. 억울함에 우울증이 동반됐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었다. 당하지 않으면 이 심정 모른다.(이 대목에서 이 대표는 긴 한숨을 쉬며 한참을 허공을 바로보며 말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 대표는 “그동안 나에게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이 사필귀정으로 귀결돼 기쁘다. 나를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시민 모두의 명예회복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 거짓이 난무하고 사실과 다른 모함으로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일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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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아 이성훈 의왕백운AMC 대표이사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최근 모 언론사와 기자를 고소했는데 그 배경은.

앞서 말했듯이 사실과 다른 감사원의 감사결과만을 인용해 마치 제가 의왕도시공사 사장에서 해임된 사유가 백운밸리개발 사업을 하면서 비위가 있었기 때문인 것처럼 , AMC 대표이사 선임 또한 부당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것처럼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사실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해당 언론사와 기자에게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검찰에 고소하게 됐다.

△앞으로 추진할 중점사업은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되는가?

현재 백운지구는 종합병원 유치가 최대 현안사항이다. 민선7기 김상돈 시장과 전임 AMC 대표이사가 재임 기간 동안 가시적인 진척이 없어 답보상태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임기 내 반드시 유치하겠다. 이를위해 김성제 시장과 의왕도시공사, AMC가 열심히 뛰고 있다. 그리고 임대주택용지로 지정된 A1부지를 통합형공공임대, 행복주택용지 등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하려고 한다.

△끝으로 할 말이 있다면 해달라.

앞서 말 했듯이 백운밸리개발사업은 현 김성제 시장이 민선 5·6기 재임시절부터 역점을 두고 진행한 사업이다. 그런데 민선7기 들어 백지화 되거나 지체된 사업이 있다. 이를 다시 복원하거나 조정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민선 8기 ‘명품도시 의왕’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

4년 후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백운밸리는 명실상부 수도권 명품그리호수 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 오른다. 부족함을 채우고 , 겸손함을 배우면서 의왕백운AMC대표직을 수행하는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

hoonj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