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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최근 키오스크, 패드, ATM 등 기계들을 일상생활 곳곳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어르신들은 기계들을 활용하기 어려워 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은행과 은평구청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이하 행복배움터)’ 1호점을 개소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행복배움터는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우리은행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조성한 노년층 복합 디지털·IT 교육공간이다. 이번에 조성된 1호점은 노인 인구 밀집 지역에 위치한 역촌노인복지관에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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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는 어르신들이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치돼 있었다. 우선 어르신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기기는 키오스크다. 최근 음식점, 은행 등 다양한 곳에서 키오스크를 흔히 발견할 수 있지만, 배울 수 있는 장소는 마땅치 않다. 이 곳에서는 눈치보지 않고 직접 키오스크를 만져보며 혼자서도 배울 수 있고 정신건강 테스트도 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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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을 못하는 어르신을 위한 닌텐도Wii와 VR기계도 있었다. 이 곳을 찾은 어르신들은 Wii를 통해 실내에서 테니스, 탁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었고 VR기계로 세계 곳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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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배우신 어르신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은 유튜브다. 이에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에는 디지털 영상 스튜디오를 설치해 어르신들이 직접 영상을 찍고 편집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디지털 영상 스튜디오에는 크로마키, 카메라, 편집용 컴퓨터, 마이크, 조명 등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어 어르신들이 뉴스룸, 우리 동네 소식 등을 직접 만들어 업로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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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디지털 금융 교육도 진행 중이다. 어르신들은 ATM과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에 인터넷뱅킹, 보이스피싱 등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해 어르신들이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었다. 이 밖에 게임, 힐링 등으로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는 해피 테이블과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반려로봇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이 있었다.
지금까지 노년층은 디지털 소외현상을 겪었지만 행복배움터를 통해 디지털에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행복배움터 등의 노년층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를 너무 좋아하고 필요하다는 것이 많이 느껴져서 더욱 많은 지원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를 다양한 지역에 개소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