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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지친 대한항공에게는 어느 때보다 반가운 휴식기다.
대한항공은 4라운드를 4승2패 승점 11 획득으로 마무리했다. 전반기와 비교하면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1~3라운드를 모두 5승1패로 마감했다. 겨우 1패가 늘어난 것이라 볼 수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 전반기의 압도적인 모습은 희미해졌다. 24일에도 하위권에 있는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했다. 결과도 완패였지만 내용 자체가 대한항공답지 않은 졸전이었다.
1라운드 6경기에서 대한항공은 7세트를 빼앗겼다. 2라운드엔 2세트, 3라운드엔 5세트만 내줬다. 적수가 없는 쾌속질주였다. 4라운드 들어 대한항공은 11세트를 내줬다. 1라운드 15점, 2라운드 16점, 3라운드 13점 획득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새해로 따지면 7경기 4승3패다. 이번시즌 당한 5패 중 3패를 2023년에 안았다. 이상 기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겨우 1패를 더 했을 뿐이다. 경기력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라며 4라운드 상황을 걱정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지친 기색은 숨기기 어렵다.
그래도 대한항공은 승점 55를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43점)에 12점이나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역전은 쉽지 않은 간격이다. 정규리그 우승에 이미 근접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24일 KB손해보험전을 끝으로 4라운드 일정을 마감했다. 다음달 2일 한국전력전 전까지 8일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막판 레이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재충전의 시간이다. 딱 좋은 타이밍에 쉰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에게는 꿀맛 같은 휴가가 될 전망이다.
토미 감독은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 승패를 떠나 경기력에 대해 더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좋은 선수들이 있다. 우리 선수들은 영리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잘 알 것이다. 당분간 푹 쉬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