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포스터
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포스터. 사진제공|ENA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일반인 출연자를 대상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연이은 출연자들의 사생활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작진은 논란이 제기되도 침묵하거나, 혹은 무성의하게 대응하며 논란이 제풀에 주저앉기를 바라는 눈치다

최근 출연자의 성병감염 논란을 빚은 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경우 논란이 제기된지 5일이 지난 22일에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어없는 사과문’이라는 뭇매를 맞았다.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이 ‘나는 솔로’를 시청하시는데 있어서, 불편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더욱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한 모든 출연자들의 입장도 고려해 방송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프로그램에 나온 30대 후반 남성으로부터 성병(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그로 인해 고통 받았고 다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글을 쓴다. 최근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억눌려져 있던 억울함과 정신적인 고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글이 게재돼 파장이 일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본 -피지컬100_메인 포스터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화제 속에 최종회가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 역시 일부 출연자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 전 연인의 자해, 협박혐의 등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한 출연진의 경우 전 여자친구 협박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까지 했다.

넷플릭스는 국내 방송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글로벌 OTT이기 때문에 출연자 문제가 제기되도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예능을 담당하는 유기환 콘텐츠 매니저는 기자간담회에서 “한 작품에 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단순히 통째로 편집해서 또 다른 피해를 보는 분이 있을 수 있기에 무조건적인 삭제 등의 방식은 지양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영웅
폭력의혹이 제기된 MBN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사진|방송화면캡처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의 우승후보 황영웅도 폭행의혹이 불거졌다. 과거 황영웅으로부터 상해를 입었다는 피해자는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황영웅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해 치열이 뒤틀리고 심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톱8에 오른 유력 우승 후보다. 그는 이전에도 상해 전과, 문신 등의 의혹이 불거졌으나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