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F-SPO-USP-THE-GENESIS-INVITATIONAL-ROUND-TWO
임성재가 2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PGA투어 혼다 클래식 우승에 도전한다. 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아기곰’ 임성재(25·CJ대한통운)의 시즌 첫 우승 전략은 ‘지키는 골프’다.

임성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 있는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달러)에 출격한다. 통산 3승째를 노리는 임성재는 2020년 이대회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 감격을 누렸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임성재는 2020년 우승, 2021년 공동 8위에 올랐다. 균형잡힌 기량에 약점이 없는 선수’라며 대회 파워랭킹 1위로 선정했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혼다 클래식은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상대적으로 적은 총상금 탓에 스타급 선수들이 출전을 기피하는 대회로 전락한 탓이다. WM 피닉스 오픈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 틈에 낀 일정도 혼다가 손을 든 배경이다. 마지막 혼다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만으로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

GLF-SPO-USP-THE-GENESIS-INVITATIONAL-ROUND-TWO
지난 18일(한국시간) 리비에라CC에서 열린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벙커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임성재. LA(미 캘리포니아주) | AFP 연합뉴스

임성재는 대회 개막전 공식 인터뷰에서 “첫 우승했던 대회다. 기분이 좋고,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우승했던 코스여서 티박스에 서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그는 “(우승당시) 이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15번과 17번홀에서 버디했다. 굉장히 떨었던 기억이 있는데, 15번홀에서 공격적으로 샷한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 부담감을 이겨낸 우승이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자신감도 있고 좋은 기분으로 대회에 임하지만, 올해 전략은 ‘지키는 골프’로 정했다. 그는 “이 코스는 많은 버디는 필요없다”며 “바람도 많이 불고,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지키는 작전으로 플레이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승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침착하게 플레이하는 게 더 중요하다. 흐름을 지키다보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승을 위해 오버워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혼다클래식이 끝나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큰 대회가 이어진다. 임성재는 “세계 톱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여서 더 특별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서 열심히하게 된다. PGA투어 모든 대회가 소중하다”며 이번 대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