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름 태권도 박태환 관장(가운데)
차오름 태권도 박태환 관장(가운데)

[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위상이 높아진데다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전 세계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종주국으로서 태권 세계화에 힘을 기울이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지역사회 깊숙히 태권의 뿌리를 내리는 일이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한 ‘차오름 태권도’는 태권도가 탄탄한 지역기반을 다지는데 한 몫을 톡톡히 거들고 있다. 차오름 태권도를 이끌고 있는 박태환 관장은 기장 출신으로 다른 도장에서 오랜 기간 사범으로 지내다가 차오름 태권도장을 인수했다. 안전하게 운동하며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차별화된 수련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이면서도 개인 수준에 맞춰 탄력적으로 태권도를 지도한다. 특히 겨루기부, 품새부, 시범단, 줄넘기부, 유치부, 초등부, 성인부 등으로 파트를 세분화하고 각 부마다 사범들을 배치해 개인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훌륭한 인성과 자신감, 리더십을 가진 태권도인으로 성장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차오름 태권도는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은 것은 물론 품새, 겨루기, 격파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전국줄넘기대회를 석권해 2021년 국기원으로부터 부산 최우수 도장, 부산 유단자 배출 1위 도장으로 선정됐다. 2022년엔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주최 대회에서 차오름 태권도의 3, 4, 5학년생이 모두 품새 1위를 차지했다.

박 관장은 2022년 선수부와 성인부 전용 제4수련장, 패밀리 테크노짐 성격의 제5수련장을 개설했고 매월 1~2회 진행하는 공개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도장을 방문하는 부모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최고급 헬스 기구도 설치했다. 도장 개설 7년 만에 원생을 34명에서 700명으로 늘리면서 태권 명문도장으로 도약한 박 관장은 태권도 교육 부흥에도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매월 1회 태권도 지도자를 대상으로 태권도장 성공 노하우를 전하는 주제별 희망 강의를 777(잭팟)이라는 타이틀로 진행한다.

박 관장은 법인 ‘미친(美親) 캠퍼스’를 설립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어린 단원들이 눈부시게 성장·변화해가는 과정을 담은 저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2023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박 관장은 “유단자 전원을 선수로 키우는 것이 장기 목표”라며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초등 3학년 선수와 부모들을 모시고 아메리칸 태권도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곧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yja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