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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한국전력이 높이와 블로킹의 힘으로 봄배구 자력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OK금융그룹과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0-25 25-20 25-2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한국전력(승점 53)은 3위 우리카드(승점 55)와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반면 봄 배구가 일찌감치 좌절된 K금융그룹은 5연패에 빠졌다.
이날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한국전력이 확실히 앞섰다. 한국전력은 여전히 자력 봄 배구 진출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전력은 2경기에서 승점 5를 확보하면 자력으로 봄 배구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경기 전 “이기자는 이야기는 안 했다. (우리카드는) 우리 팀과 상관없다. 우리가 2경기 이기면 자력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누가 못해서 올라가는 것보다 우리가 잘해서 올라가는 게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한테도 ‘우리 힘으로 올라가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타이스를 앞세운 공격이 힘을 냈다. 타이스는 1세트에만 5득점,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했다. 조근호와 서재덕도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의 1세트 공격 효율은 44.44%였고, 반대로 OK금융그룹은 17.39%에 그쳤다. 레오 고군분투했으나, 한국전력의 높이가 만만치 않았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만 4개의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냈다.
권영민 감독이 우려하던 레오의 강력한 서브가 2세트 들어 그 위력이 한층 강화됐다. OK금융그룹은 2세트에만 3개의 서브 득점을 올리며 한국전력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레오는 3세트 출발도 서브 득점으로 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3세트에도 9득점, 공격 성공률 66.67%로 맹위를 떨쳤다. OK금융그룹은 보이지 않는 실수들이 겹치며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4세트 중반 추격을 시작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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