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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넘어서, ‘트레블’까지 노린다.
대한항공은 2022~2023시즌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지난 10일 KB손해보험과 6라운드 맞대결전에서 승리하며 매직넘버 1을 지웠다. 깔끔한 셧아웃 승리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정상에 우뚝 섰다.
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 외국인 감독인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팀을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고, 지난시즌부터 부임한 토미 틸리카이넨(호주) 감독이 2시즌 연속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삼성화재(2011-2012시즌∼2014-2015시즌)에 이은 남자부 역대 두 번째로 나온 3연패다.
위기는 있었다. 대한항공은 이번시즌 초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다,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당시 대한항공은 여유로운 승점 차로 선두를 질주하다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시즌 첫 4연패를 떠안았다. 5라운드 종료 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는 단 1이었다.
거센 추격에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중요한 순간 힘을 냈다, 5일 맞대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정규리그 1위의 9부 능선을 넘겼다. 다시 연승을 내달렸다. 현대캐피탈은 맞대결에서 패한 후 맞이한 한국전력전에서도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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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연속이자 통산 4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부터 출발해 창단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고, 2020~2021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리그를 제패, 통합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이제는 ‘트레블’이라는 창단 첫 기록에 도전한다. 트레블은 한국배구연맹(KOVO)컵을 비롯해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해야 완성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막내린 KOVO컵서 통산 5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리그 1위까지 거머쥐면서 ‘챔피언결정전’의 마지막 퍼즐을 남겨둔 셈이다.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오는 22일 단판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24일부터 28일까지 3판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30일부터 4월7일까지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이 이틀 간격으로 예정돼 있다 .kkang@sportsseoul.com